단비야...그제밤에 갑자기 구토하는 소리가 들렸다..순간 울단비가 또 구토를 하는건 줄 알고
자다말고 벌떡일어나 버릇처럼 네가 누워있던자리를 찾아보았지..순간...
아..............하며.. 하뚜가 사료토를 해놓은것을 보고 조용히 치웠어..
하뚜가 또 사료를 그대로 삼켰더라구...ㅎㅎ...
몇달을 해오던..아니 3년을 해오던 일이란....일순간에 없어지기란 힘든가보다..
요즘은 아침이 왜이렇게 한가한지... 울 단비있을땐.. 아침마다 패드갈아주고..주변청소하고..배변실수한 곳 찾아 치우고..베란다 치우고.. 다시 밤새 젖은 네 방석 다시 바꾸고..오래된건버리고..새로사오고..약먹기싫어하는 너 억지로 잡고 약먹이고...하던 반복되던 일상이...단비 네가 구름다리를 건너 더 편한곳으로 갔을뿐인데...왜이렇게... 허전 할까...편해진건...맞는데..쓰레기도 덜나오고..냄새도 안나구...그런데...정말...한동안..아침마다 언니는 혼자 쇼파에 앉아 티비도 켜지않고 멍하게 앉아 그냥 쳐다만보고있더라..ㅎㅎ..3,4년동안..막상 네가 아프기 시작했을때부턴 거의 나랑 있는 시간이 많았잖아....병원..집...병원..집...오빠도 가끔집에오면 널 많이이뻐하고....엄마는 안쓰러워 어찌할바 모르고...근데 요즘은 아무도 너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꺼내지않아..내가 왜 서운할까...하뚜도...요즘 이상해졌어..너 그렇게 나간걸 본 후... 문열리면 집안으로 도망가기 바쁘던애가 이젠 따라나오려들어...많이 울어..빈방에가서 멀찾듯 많이 울어...이런걸 나만 느끼는거같아 속상하다...하뚜집안에 예전에 네가 쓰던 얇은 담뇨를 깔아주었는데. 잘들어가^^안보이면 항상 거기들어가 자고있어..미안하다..